우리집 냥이 깜찍이는 2005년 생 나이 17살로 사람나이로 치면 90세 이상의 동정 할머니다. 몇년 전 초롱오빠와 몽실동생과 사별한 후로 활동력이 떨어져 요즈음은 쇼파나 아빠 침대에서 조용히 지낸다. 쇼파에 누운 아빠 다리 사이에 파고 들어오기를 좋아한다. 귀 안쪽 이마나 턱 아래 목덜미를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아빠 침대는 낮에 조용히 쉬는 곳. 침대 위 벗어놓은 점퍼 안에 들어가 망중한을 줄기다. 쇼파 아빠 앉는 옆자리는 깜찍이의 지정석 골뱅이인가, 호빵인가? 오래동안 동거했으니 남은 묘생 행복하게 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