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읍 약사사는 고려 태조 1년(918)에 남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하나 문헌 근거는 없다. 현 위치에 있는 석불의 규모로 보아 이 자리에 고려시대부터 상당한 규모의 사찰이 있던 것으로 보며 현재건물은 1972년 세운 것이다. 무안 약사사 석불입상(務安 藥師寺 石佛立像)은 약사사에 있는 석불 입상으로 1990년에 전라남도의 유형문화재 제178호로 지정되었다. 왼손에 큰 약항아리를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약사여래를 표현하고자 한 것으로 보이는데,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없어서 지장보살로 보이기도 하며 머리묶음을 인위적으로 깎아 낸 흔적이 보인다. 얼굴 표정은 경직되었으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투박하고 조각 기법의 일부에서 퇴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약사전과 안치된 석불 대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