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土地)의 배경 최참판댁
박경리(朴景利)가 1969년부터 집필에 들어가 1994년에
전 5부 16권으로 완간한 대하장편소설이다.
조선의 몰락으로부터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시대에 이르는
과정을 지주계층이었던 최씨 일가의 가족사를 중심으로 폭넓게 그리고 있다.
지난 시대 한민족(韓民族)이 겪은 고난의 삶을 생생하게 형상화해 낸 점
에서 <토지>는 역사소설의 규준에도 적응하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의미에서 인간의 보편성에 대한 탐구로서 더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제1부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 한가위에서부터 1908년 5월까지인데,
평사리라는 전형적 농촌마을을 무대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평사리의 전통적 지주인 최참판댁과 그 마을 소작인들을 중심인물로 하여
최참판댁의 비밀(최치수의 살해사건 등)과 조준구의 계략,
귀녀·김평산 등의 애욕관계 등이 한데 얽혀
한말의 사회적 전환기의 양상이 그려져 있다.
특히 일제에 의한 국권상실, 봉건 가부장체제와 신분질서의 붕괴,
농업경제로부터 화폐경제로의 변환 등 한말 사회의 변화가 소설의 배경이 되면서,
최참판댁의 몰락과 조준구의 재산 탈취 과정을 주요한 사건으로 다루고 있다.
제2부의 시간적 배경은 1911년 5월 간도 용정촌의 대화재로 시작되어
1917년 여름까지인데 경술국치 이후 1910년대의
간도 한인사회의 삶의 모습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는 조준구의 계략에 재산을 빼앗긴 서희의 간도 이민의 형태를 빌리면서
서사적 공간이 이동되기 때문이다.
간혹 지리산 동학 잔당의 모임을 제외하고는,
국내정세보다 간도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정세가 주요한 배경을 이루면서,
최씨 일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독립운동의 양상을 폭넓게 나타내고 있다.
그러면서 서희의 복수, 곧 최씨 일가의 귀환을 향해 이야기가 집중되어 있다.
제3부는 1919년 3·1운동 이후 1929년 원산총파업과 광주학생사건까지
1920년대의 진주와 서울 같은 도시에서의 삶이 집중적으로 나타나 있다.
서희의 노력에 의한 최씨 일가의 대상(大商)으로의 성장이 발판이 되어
일제에 의하여 추진된 식민자본주의화 과정을 도시를 중심으로 그려놓고 있다.
운전수·의사 등 직업인과 교사·신여성·문필가 같은 지식층이 대거 등장한다.
제4부는 1930년부터 1937년 중일전쟁과 1938년 남경학살에 이르는 시기가
배경이며 서사의 공간은 서울·동경·만주에서 하동·진주·지리산까지
더욱 확대되면서 이야기의 중심은 더욱 다원화된다.
민족주의·공산주의·무정부주의 등 독립운동의 여러 노선이 제시되는가 하면,
지식인들의 사상적 경향과 등장인물을 통해 일제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시도된다.
길상의 출옥과 군자금 강탈사건,
윤인실과 오가다의 사랑이 중요한 서사적 의미를 지닌다.
제5부의 시간적 배경은 1940년부터 1945년 8·15광복까지인데,
<토지>의 대단원을 맺는 부분으로 송관수의 죽음,
길상을 중심으로 한 독립운동 단체의 해체,
길상의 관음탱화 완성, 오가다와 유인실의 해후,
태평양전쟁의 발발, 예비 검속에 의한 길상의 구속 등이 이어지면서
<토지>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특히 5부에서는 광복의 날을 기다리는 민족의 삶들이 펼쳐지는데,
양현과 영광, 윤국의 어긋난 사랑이 중요한 갈등을 이룬다.
<토지>는 최씨 일가의 3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삶을 중심으로 그들의 삶이
이루어놓은 사회적 공간에 따라 당대 사회의 변모가 충실히 그려져 있다.
또한 서희와 조준구의 원한관계, 월선과 용이의 한(恨) 많고 영원한 사랑,
김환의 죽음 등 소설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양상 또한
폭넓게 형상화되어 작품의 대강을 형성하고 있다.
입구의 기념품상과 우물
물레방아간과 토지 등장인물들의 가옥들
최참판 댁
행랑채와 대문
중랑채와 안채 출입 안대문
안채의 앞과 뒤
안채 뒷편의 장독대
사랑채와 출입문
뒷채
별당과 초당
박경리 문학관
진달래꽃과 꽃몽오리
장터(촬영세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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