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조사를 받는 4번째 전직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검찰 조사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청사 현관 앞에서 하차한 박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에 대기 중인
100명의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9시15분쯤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섰다.
지난 12일 청와대 퇴거 이후 처음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승용차를 이용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다.
포토라인을 지난 박 전 대통령은 청사 안으로 이동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박 전 대통이 조사받은 조사실이 위치한 서울중앙지검 10층은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검찰이 조사를 추진한 지 129일 만, 헌법재판소에서 파면이 결정된 지 11일 만이다.